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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019)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019)
엄태웅, 최윤섭, 권창현
"논문을 읽는다는 것은 당신을 인류 지식의 경계로 데려간다. 당신은 수년 동안 그 경계를 조금이라도 더 밀어내려 한다. 어느 순간 당신은 그 경계를 조금 밖으로 밀어내게 된다. 그 밀어낸 경계를 바로 박사학위라고 부른다."
"나 자신만의 굳건한 이유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결코 거창할 필요도 없고, 굳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 스스로가 굳게 믿고 있으며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이면 된다."
"흔히 하는 착각은 아래의 세 가지 시간이 모두 동일하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1) 연구실에 앉아 있는 시간
2) 연구를 하는 시간
3) 생각을 하는 시간

연구실에 앉아 있다고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는 또한 연구실에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연구실에 앉아서 연구를 진행한다고 해서 꼭 반드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다. 세 가지는 동일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경우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라고 하는 것은 연속적인 시간의 확보가 아주 중요하다. 지식근로자에게는 30분씩 따로 6번 일하는 것은 소용없고, 3시간 연속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
"뒤를 돌아보니 대학원생이라서 했던 것 같은 고민이 사실은 그냥 그때 그 나이 때 해야 하는 고민이라서 했던 것들이 많았다. 모든 사람의 문제가 같은 수는 없겠지만, 내가 겪었던 문제 중에선 내가 '대학원에 왔기 때문에' 생긴 문제들은 별로 없었다. 어떤 선택을 했어도 생기는 문제였을 거다. 연구가 잘 안되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했다."
"아직 대학원생 입장에서 교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교수라고 사실 슈퍼맨도 아니며, 특별한 사람은 결코 아니다. 대학원생이 열심히 연구해서, 한 명의 독립된 연구자가 되고, 교수가 되는 것이다. 결국 교수도 한때 대학원생이었던, 여러 명의 다른 연구자들을 이끄는 또 한 명의 연구자일 따름이다. 고민이 있거나 트러블이 있을 때 교수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